남리-Namri 최 영조-Choi, Young-jo 나의 작업 세계는 청명(淸明)이다. 맑고, 깨끗하고, 꾸밈이 없고, 거짓이 없는 기운생동감(氣韻生動感)을 주는 필법으로 깔끔하다 못해 허(虛)하다고 볼 수 있다. 동양철학 속에 음, 양 기본정신이 있듯이 빠른 것이 있으면 느린 것이 있고, 굵은 것이 있으면 가는 것이 있고 진한 것이 있으면 연한 것이 있다. 맑은 정신으로 붓을 잡으면 붓 끝에서 기(氣)가 생겨 표출된 선들이 살아 있는 획으로 이어져 생명력 넘치는 선을 이룬다. 일면에서 서양화라 할 수 있겠지만 문인화의 정신이 담긴 작품으로 아크릴문인화라 말하고 싶다. 세월의 흔적은 긴 겨울잠 속에 생동감 넘치는 봄의 기운을 만난다. 종이와 먹의 만남은 필선의 정신과 기운이 있는 선과 점의 표현으로 유(有)와 무(無)는 서로 상통하며, 운필(運筆)의 시작과 끝은 의식을 갖고 있으나 무의식이 있을 때 기운(氣韻)의 필선으로 그 기(氣)를 볼 수 있다. 최영조 010. 6818. 0146